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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30 본문
2021년 4월 12일, 공교롭게도 내 생일에 군 입대다. 요즘 글 쓰는 빈도가 커진 이유도 떠나기전 뭔가를 남기고 싶은 심정 때문이다. 사실 집을 오래 떠나있는 경험은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에서 겪어봤다. 그때는 입사 후 3년간 어떤 생활을 하게 될 지도 몰랐고, 무엇을 배울지도 모른 채 등떠밀려 갔다. 그러나 군 복무는 18개월간 어떤 생활을 할지 어느정도 알 수 있고 예상이 가능하다. 따라서 입대 전 생각을 정리할 정도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군복무 18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러 가는 것이지 공부를 하러 가는게 목적은 아니다. 군 복무 후 비로소 이것저것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때 무엇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군 입대전 나의 '비전 2030'를 제시하고자 한다.
1. 정신력, 사고의 성숙
나는 아직 온전히 자신의 의지를 컨트롤 하지 못한다. 쉽게 포기하고 합리화하는 성격이 남아있다. 보다 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대담하고 행동력있는 삶을 살기 위해 정신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학문적 성취
다른 성취보다도 '학문'의 영역에 있어 유의미한 성취를 이뤄내고 싶다. 중, 고등학교 시절 순수하게 수학, 물리를 즐겼던 것 처럼 한 영역에 깊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 싶다. 머리회전이 빠른 20대에 꼭 이뤄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3.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1인분의 역할
사회에서 어떤 집단에서든 1인분의 역할을 분담받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위치에 있고싶다. 그 위치는 회사원, 연구원, 팀원, 그 외 어느것일 수도 있다.
4. 리더로서의 경험
1인분의 역할을 넘어 남들을 이끄는 카리스마를 겸비한 리더의 위치를 경험하고 싶다. 지금까지 리더의 위치에 있었던 적은 종종 있었으나, 정말 '위치' 뿐이었다. '위치' 뿐만 아니라 진실로 남을 함께하게 만드는 설득력을 얻고 싶다.
5. 뚜렷하고 폭넓은 자기주관의 형성
스스로 주관이 뚜렷한 편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인지하고 있는 극히 좁은 영역에 한해서다. 아직 지식, 경험 모든것이 모자라다고 생각한다. 어떤 질문을 받던 바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주관을 가지고 싶다.
6. 행동으로서 드러내는 자기주관
자기주관을 형성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서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 행동은 기부, 정치, 사업, 연구 그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 수 있다.
7. 세계의 경험
세계는 100개가 넘는 나라로 이루어져 있다. 여행이든, 유학이든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세계화로 문화가 획일화되기 전에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나열하기 보단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보았다. 군대에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으나 2021년 나의 생각을 기록해두고 훗날 이를 이정표 삼아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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